알몬티 한국 상동광산에서 몰리브데넘 매장량 확인 시작, 주가 13% 상승 

▲ 알몬티 작업자가 상동광산 '알폰스-D' 갱구 내부에서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알몬티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채굴업체 알몬티중공업이 한국에 보유한 광산에서 전략 광물인 몰리브데넘을 채굴할 수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알몬티중공업은 한국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에서 텅스텐 채굴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몰리브데넘까지 확보하려 한다. 

알몬티는 23일(현지시각) 몰리브데넘 매장량을 알아보는 대규모 시추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몰리브데넘은 강철과 특수 합금에 첨가해 내열성을 높이고 녹슬지 않게 만드는 광물이다. 항공우주와 원자력, 석유화학 등 고온 고압 환경에 노출되는 산업에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알몬티가 몰리브데넘을 캐낼 수 있는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알몬티는 광산에 26개의 구멍을 뚫어 지하에 몰리브데넘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알몬티는 올해 1월29일 한국 철강사인 세아그룹의 계열사 세아엠앤에스와 상동광산 몰리브데넘을 공급하는 독점 계약도 맺어놨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한국도 몰리브데넘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상동 프로젝트는 자원 안보와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몬티중공업은 한국에 ‘알몬티대한중석’이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상동광산에서 텅스텐 채굴도 준비중이다. 

반도체와 무기 등에 필수 소재인 텅스텐은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한다. 

루이스 블랙 CEO는 2일 투자전문지 벤징가 방송에 출연해 “상동광산 1단계 작업은 60일 안에 가동할 예정”이며 “2단계는 내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문지 프로액티브인베스터는 23일 알몬티가 상동광산에서 몰리브데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캐나다 증시에서 주가가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