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오른쪽)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합동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성동구>
성동구는 23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한양대학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합동 불시점검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하는 ‘중대재해 예방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추진됐다. 기초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엘리베이터 설치 때 추락방지 미조치, 외부비계 작업발판 미설치, 개부구 덮개 미고정 등 추락사고 위험요인이 확인돼 즉각적으로 개선 지시가 이뤄졌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심 성동 프로젝트’도 현장에서 시연했다.
안심 성동 프로젝트는 QR코드를 활용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17개국 언어로 안전수칙을 모바일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장관은 “안심 성동 프로젝트를 전국으로 확산해 특히 소규모 건설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안전을 강화하고 산재사망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산업안전과 관련해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가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조치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경험과 역량을 축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안전한 현장을 지켜내는 기업이야말로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한다”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역 산업안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