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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금융공공기관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공공기관들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공급과 일자리창출, 창업활성화 정책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금융공공기관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모두 187조 원의 정책자금을 마련해 공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보다 8조 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수준이다.
임 위원장은 “정책자금이 중소기업과 신성장분야에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자들의 신속한 혜택을 위해 1분기 안으로 25%, 상반기 안으로 58% 이상의 자금을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7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책자금의 집행시기를 당겨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공공금융기관들의 일자리창출과 창업활성화 지원도 강조했다.
12개 금융공공기관들은 올 한해 약 1천여 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5%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올해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있다”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계획한 대로 신속하게 신규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분한 자금공급, 연대보증 폐지, 재도전 기회부여 등 금융공공기관들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12개 금융공공기관들의 중점추진사항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등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지난해 제출한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각각 43조5천억 원과 12조 원으로 잡혀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지원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증공급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임 위원장은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성공적인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펀딩,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중심 문화확산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성과중심 문화확산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올해도 금융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보안원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