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파업을 재개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8일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며 이달 23∼25일과 30일 전부 4일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넥슨 네오플 본교섭 결렬, 23일부터 파업 재개하기로

▲ 네오플 노동조합이 7월3일 제주 네오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오플 분회>


9월18일 이뤄진 교섭에서 네오플 사측은 기존대로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목표 달성형 스팟보너스’를 제안했다. 

여기에 노조 측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이 없다면 사측 제안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노조 측은 “전 직원 보상이 어렵다면 노조 측에서 주장해온 ‘수익배분금(PS)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배분과 임직원 처우 개선 문제다. 특히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하면서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사측과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2024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인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으로 분배하고 이같은 PS 제도를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월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시작하고 전면 파업과 순차 파업을 병행해 왔다. 지난 8일에는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했지만 다시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네오플 노사는 다음 본교섭을 10월21일 진행한다. 그사이 실무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