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디앤아이한라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의 하반기 이익 성장 흐름의 향방에는 성남, 수원, 이천 등 수도권에서 주택사업 분양의 성과가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 하반기 수도권 분양 주목, 주택사업 수익성 탄력 '분수령'

▲ HL디앤아이한라가 자체사업 중심 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7318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27% 증가했다.

HL디앤아이한라의 영업이익은 2022년 526억 원에서 2023년 500억 원으로 4.94% 감소했다가 2024년 579억 원으로 15.8% 반등에 성공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데는 자체사업 비중을 높인 주택사업의 성공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HL디앤아이한라는 원가부담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이 양호한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성남, 수원, 이천 등에서 주택분양 성과 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대규모 재개발사업 분양이 없는 만큼 자체사업을 포함한 주택사업에서 높은 성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1월에는 315세대 성남 복정 1B1블록 공동주택과 280세대 수원 당수 M2블록 주거복합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인 사업장의 예상 매출 규모는 모두 7천억 원 정도다.

HL디앤아이한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6천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9월 이후에도 여전히 연간 매출 규모의 절반가량의 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셈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상반기 전부문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성남, 수원 지역은 분양성이 매우 우수한 수도권 단지로 단기간 완판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 하반기 수도권 분양 주목, 주택사업 수익성 탄력 '분수령'

▲ 7월 분양 시작된 이천 부발역 에피트 조감도. <이천 부발역 에피트 홈페이지>



다만 HL디앤아이한라는 이천아미1지구 도시개발 자체사업의 692세대 공급의 진행 추이를 놓고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천아미1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자체사업인 만큼 HL디앤아이 한라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지만 직접 모든 위험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상 분양매출도 4400억 원으로 HL디앤아이한라 수주 잔고에 있는 모든 사업 가운데 단일 사업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천아미1지구 분양은 7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선착순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천아미1지구의 7월 첫 분양에는 123건만이 접수됐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천아미1지구 도시개발 자체사업 분양성과가 다소 부진하다"며 "향후 분양성과 개선 및 운전자금 부담 해소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시작된 이천 공동주택이 뒷심을 발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천아미1지구 분양에서도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천 부발읍 아미지구 공동주택은 지난해 말 분양이 시작되면서 초기에 분양 성과가 부진했짐만 올해 들어서는 4월 분양률 63%까지 올라라 현재 80%를 기록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최근 이천아미1지구를 놓고 분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분양완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