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가 18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기후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 정부는 18일(현지시각)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05년 대비 62~70%로 설정해 발표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목표 이행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목적으로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함께 내놨다.
호주 야당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이번 '2035 NDC'를 비판했다.
우파 성향의 호주 자유당은 감축목표가 너무 과도한 수준으로 설정됐다며 이는 호주의 산업 경쟁력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호주 녹색당은 2035 NDC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됐다며 글로벌 기후대응 목표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맞섰다.
이에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적절한 지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높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낮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이번 2035 NDC는 학계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후변화위원회를 통해 수립됐다. 위원회는 지난해 4월 2035 NDC가 65~75% 사이로 설정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2035 NDC 최종보고서를 통해 "2005년 수준에서 62~70% 감축하는 것이 관련 법규에 명시된 사항을 고려할 때 호주가 달성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호주의 국가적,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들은 이에 일부 기후 활동가들이 2035 NDC는 최소 75% 이상이 돼야 한다며 정부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부 장관은 가디언을 통해 "70% 이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에 선택된 범위가 달성 가능한 최대 야망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