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통일교인의 당원 가입 여부 자료를 임의 제출받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 국힘 당사 3번째 압수수색 나서, 당원명부 확보 재시도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 수사관들은 당사 1층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지참하고 이날 오전부터 대기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긴급 알림을 통해 "(오전) 10시30분 현재 중앙당사에서 특검이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은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당 지도부와 의원 40~50명이 당사 지하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교인을 입당시켜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당시 김건희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관해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측은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 전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후 같은 달 18일 특검팀은 국회 본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실로 향해 당원 명부와 통일교 교인 명단 사이 동일성을 대조하는 작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특검팀은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왔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 기한이 만료되자 다시 영장을 청구 받아 이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