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노조와 월급 48만 원 단계적 인상안 합의, 주가 1.8% 상승

▲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 설비에서 품질 관리자가 베뉴를 비롯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현지 노동조합과 3년 기한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 소식에 현대차 인도 상장주가는 1.8% 상승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7일(현지시간) 노조(UUHE)와 2024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적용되는 장기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매체 CNBC TV-18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3년에 걸쳐 모두 월 3만1천루피(약 48만8천 원)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인상 비율은 각각 55%와 25%, 20% 순으로 적용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건강보험과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원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UUHE는 2011년 공식 노조로 인정된 이후 올해 8월 기준 1981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인도법인 전체 기술직과 생산직 인력의 약 90% 규모라고 CNBC TV-18는 설명했다. 

박영명 HMIL 인사전략담당 총괄은 “현대차 성공에 핵심 기반은 직원”이라며 “상호 신뢰와 건설적 대화를 바탕으로  직원 복지와 장기적 성장에 필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에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136억9천만 루피(약 2조154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첸나이 제1·2공장과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포함해 연간 1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현지에 구축할 계획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세웠다. 

이에 더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22일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도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1960루피(약 3만 원)였다. 

CNBC TV-18는 “17일 오후 2시45분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2649루피(약 4만1700원)를 기록했다”며 “임금 협상 타결 이후 1.8%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