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주가가 6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주가 고평가 및 조정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 주차장.
그러나 현재 주식이 ‘과매수’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투자자 유입이 한계를 맞아 조정 구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7일 “테슬라 주가는 6거래일에 걸쳐 약 22% 뛰어 극적으로 상승했다”며 “현재 주가는 과매수 상태라는 평가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한 데는 일론 머스크가 10억 달러(약 1조38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배런스는 자율주행 무인 택시 ‘로보택시’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 주식은 현재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과열됐다는 의미인 만큼 신규 투자 수요가 정체되면서 주가가 상승을 멈추거나 조정 구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12월에도 490달러에 이르며 지금과 비슷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뒤 올해 4월에는 214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투자기관 CFRA도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 투자의견을 낮춰 내놓으며 “현재 주가는 적정 가치 및 사업 펀더멘털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테슬라 주식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반드시 주가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323달러로 집계됐다. 목표주가 최저치는 120달러, 최고가는 550달러로 큰 차이를 보인다.
16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21.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