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호주에서 가정용 ESS '파워월' 리콜, 배터리셀 결함으로 화재 위험

▲ 뉴질랜드의 한 가정집 자전거 차고 옆에 설치한 테슬라 파워월 3.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호주에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 2(Powerwall 2)’ 일부 제품을 리콜한다. 

배터리셀 결함으로 과열과 화재 위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16일(현지시각) 테슬라 호주법인이 2020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판매한 파워월 제품 일부를 리콜하겠다고 접수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해당 제품 일부가 연기나 불꽃을 내며 소규모 재산 피해를 일으킨 사례를 접수했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셀을 제조한 업체를 테슬라는 ‘제3자(third party)’라고만 보고했다. 

테슬라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문제를 일으킨 파워월 제품을 원격으로 방전시키는 조치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열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드물게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렸다.

파워월은 주로 가정에서 시간대별 전력을 제어하고 비상 백업 전원용으로 사용하는 ESS 제품이다. 최근 3세대 제품까지 나왔다.

발전소와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대형 ESS는 테슬라가 ‘메가팩’이라 이름 붙여서 따로 판매한다.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파워월 제품을 제조해 호주를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한다. 

리콜 대상 제품도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재생에너지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호주에 공급한 제품만 리콜할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 판매한 제품도 같은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