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탈리아 수출보험공사 보증으로 2억 유로 자금조달

▲ 황원상 대우건설 재무관리실장(왼쪽부터),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 미켈라 씨체니아 나티시스글로벌트레이드 글로벌 공동대표가 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 제이드룸에서 2억 유로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조달하는 금융 약정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이탈리아 공적기관의 보증을 통해 해외 금융 조달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보험그룹 수출보험공사(SACE)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한화 약 3259억 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다.

SACE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SACE는 이번 차입약정에서 금융상품 중 하나인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잠재 구매자인 대우건설이 조달하는 차입금에 보증을 제공했다.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는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 SACE 대리기관으로 차입약정에 참여했다.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 같은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보증 조건에 포함된 정기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이벤트를 통해 이탈리아 기업과 대우건설 사이 실질적 협력 기회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이탈리아 수출신용기관과의 협업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대우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들과 건설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SACE와의 협력을 계기로 품질과 기술력이 뛰어난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