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지도부가 압수수색 무산시까지 무기한 농성을 결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특검팀의 압수수색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특검 압수수색 무산 때'까지 무기한 농성, "이재명 정권 단축 시발점"

▲ 장동혁 당대표(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규탄 대회에서 "개탄스럽고 참담한 일이지만 저는 오히려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이제 터널의 끝을 본다"며 "내란몰이가 아무런 근거 없는 빈 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 내란 정당 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신설 추진을 두고 "마지막 발악"이라며 "이번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전날인 2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일부 당 사무처 직원, 원내대표실, 원내행정국, 계엄 당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 기록이 확인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에 나섰다.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 관련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