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기업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업체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로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 공급확대로 LG그룹 계열사인 실리콘웍스가 패널구동칩을 독점공급하며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 |
실리콘웍스는 LCD패널과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인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모두 개발해 공급한다.
중국업체들이 대형 LCD패널 생산공장에 대규모 투자경쟁을 벌이는 것도 실리콘웍스의 LCD구동칩 공급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부터 중국업체들이 10세대 이상 대형 LCD공장 가동을 시작해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리콘웍스는 중국 패널업체들과 LCD뿐 아니라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구동칩도 공동으로 개발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 올레드 구동칩을 공급하는 뚜렷한 경쟁업체가 삼성전자뿐이라 실리콘웍스가 중국업체들로부터 점점 더 주목받으며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리콘웍스의 고객사와 제품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201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투자확대에도 독점공급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매출 6446억 원, 영업이익 5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