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 1일 실시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라는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합법적 쟁의권 확보에 따라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 전 조합원 수는 약 9만~10만 명이다.

이번 산별교섭의 핵심 요구안은 임금 5% 인상, 주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자들의 권리와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투쟁을 이어간다.

3일에는 서울 은행회관 앞에서 성실교섭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8일은 총파업 경위와 투쟁의 메시지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4.5일제 실현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765개 점포가 폐쇄되고 7천 명이 넘는 인력이 줄어든 현실에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며 “임금인상률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고 신규 채용 확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투표 결과는 이런 구조적 문제와 노동환경 악화에 대한 현장의 분노가 결집된 결과”라며 “모두가 원하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현실에서 금융노조가 앞장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