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실무 수행 역량 평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3일부터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면세점 등 계열사 14곳이 참여해 영업관리와 인공지능(AI), 디자인 등 30여 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그룹 3일부터 계열사 14곳에서 신입사원 뽑아, 실무수행역량 평가 확대

▲ 롯데그룹이 3일부터 계열사 14곳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6개 계열사는 실무 중심 전형인 ‘아이엠 전형’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아이엠 전형은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24년 6월 도입된 전형으로 실무 수행 역량과 직무 비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일반 전형과 달리 직무 관련 본인 경험과 역량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1차로 평가하고 이후 현장 오디션 과정에서 직무 역량을 검증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아이엠 전형부터 직무 전문성을 가진 몰입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평가 과정에서 관련 역량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에서 직무 분야를 대하는 지원자의 태도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하는지 검증한다. 특정 분야를 향한 마니아형 성향을 커리어로 확장시킬 수 있는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해당 평가 기준은 향후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도 적용한다.

롯데그룹은 아이엠 전형으로 선발하는 직무도 확대했다. 영업과 MD(상품기획자), 고객 서비스 등 현장에서 전문성을 갖고 고객 및 협력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직무가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R&D), 데이터,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의 중요도가 높은 직군에 우선 적용했다.

아이엠 전형으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롯데그룹이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는 ‘직무기반 HR 제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롯데그룹은 덧붙였다.

직무기반 HR 제도는 업무별 성과 체계를 기반으로 직무별로 요구되는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혁신적 성과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롯데그룹의 새 인사제도다. 현재까지 롯데이노베이트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홍기획,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 8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계열사 28곳이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에서 추구하는 인재상과 인사 제도 변화에 맞춰 개개인의 관심사를 업무에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몰입형 인재 채용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열정과 전문성을 지닌 인재 채용을 토대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