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테슬라의 V4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테슬라>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1일 주행거리를 830㎞로 늘린 모델3 가격을 25만9500위안(약 5070만 원)으로 조정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가 보도했다.
테슬라가 8월12일에 출시한 모델3 주행거리 연장형의 당초 가격은 26만9500위안(약 5266만 원)이었는데 1만 위안 인하한 것이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5년 무이자 할부와 보험료 8천위안(약 156만 원)을 보조해 주는 등 구매 인센티브를 9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CNEV포스트는 중국 내 판매 둔화를 테슬라가 신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유로 꼽았다.
실제 모델3의 7월 판매량은 9851대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중국 내수에서 모델3 판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째 내리막이다.
테슬라 모델3는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4% 증가했다. 그러나 다른 주력 제품인 모델Y 누적 판매는 지난해보다 17.15% 감소했다.
중국은 전기차 공급 과잉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위 업체인 BYD마저 내수 부진으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급감했다.
CNEV포스트는 “테슬라가 출시한 지 1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신차 가격을 1만 위안 낮췄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