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일본 최대 규모의 패션쇼에서 유망 K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6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패션쇼 도쿄걸즈컬렉션(TGC)에 참가해 K패션 특집 무대인 ‘더현대글로벌스테이지’를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일본 최대 규모 패션쇼에서 'K패션 특집 무대' 선보여

▲ 현대백화점이 일본 패션쇼 도쿄걸즈컬렉션에 참가해 K패션 특집 무대인 ‘더현대글로벌스테이지’를 마련한다. 사진은 현대백화점의 K패션 수출 플랫폼 사업인 더현대글로벌의 일본 팝업 매장 모습. <현대백화점>


TGC에서 한국 토종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K패션을 주제로 하는 특집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GC는 일반적인 패션쇼와 달리 아이돌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접목된 엔터테인먼트 결합형 패션쇼다. 일본 1020세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행사로 평가받는다. 현장 관객은 2만 명가량이며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는 500만 명에 이른다.

더현대글로벌스테이지는 TGC 주최기업인 더블유도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은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사업인 더현대글로벌을 통해 일본 유명 쇼핑몰에서 K브랜드 팝업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0월에는 도쿄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글로벌 정규 매장도 선보인다.

더블유도쿄는 “더현대글로벌의 팝업 매장이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현대백화점만의 브랜드 소싱 매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며 아시아 패션 문화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글로벌스테이지에 오를 브랜드 선정부터 시작해 전반적인 무대 기획과 연출을 총괄한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한국패션협회와도 손잡고 브랜드별 스타일링 가이드 제작, 무대 테마 및 연출 키워드 선정 등 세부 준비 과정을 마쳤다.

더현대글로벌스테이지 런웨이에는 트리밍버드와 레스트앤레크레이션·더바넷·오헤시오 등 4개 브랜드가 등장해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대표 착장을 선보인다.

개성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일본 Z세대 취향을 반영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랜드들로 선정했으며 각 브랜드 고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도록 무대를 구성할 것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들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10월19일 개장하는 파르코 시부야점 더현대글로벌 매장과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위치한 편집숍 ‘오모카도더쉘터도쿄’에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트리밍버드·레스트앤레크레이션·더바넷 3개 브랜드는 더현대글로벌 매장에서, 오헤시오는 오모카도더쉘터도쿄에서 각각 브랜드별 단독 팝업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