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현장 공사를 재개하며 위기 수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건설면허 취소 수준의 강도 높은 조치를 받을 것이라는 긴장감은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산업안전 강화를 향한 정부의 의지가 여전한 데다 사고발생에 따른 사업적 부담은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
28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최근 성수 ‘오티에르 포레’ 등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 이후 중단됐던 전국 다수 현장의 공사를 재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80여 곳의 현장의 공사가 재개됐다"며 "나머지 현장도 면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전면적 공사 중단을 놓고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사 중단이 재개발·재건축 공사를 지연시켜 주택공급 위축뿐 아니라 입주민 부담으로 이어지고 현장 근로자의 생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건축 현장이 올스톱돼 이주계획을 세우던 주민들은 지연 현실화시 추가비용이 커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건축비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이 떠안게 되는데 공사비 상승분은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선 조 의원의 지적에 “살펴보겠지만 안전하게 아파트를 짓는 것이 종국적으로 입주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사고를 언급하는 등 무리한 공기 단축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에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건설면허 취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힘을 받는다.
김윤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국회에 출석해 "현행 법의 테두리에서 건설면허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그룹 대표 '안전 전문가'로 잇단 중대재해 발생에 물러난 정희민 전 대표이사 사장 뒤를 이었다.
송 사장은 8월 초 취임 뒤 첫 일정으로 경기 광명-서울 고속도로 사고현장부터 찾아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며 “당장의 경영성과보다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후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 시키는 등 각종 대책을 발표하며 사고 수습에 공을 들였다.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이사회 복귀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표적 대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송 사장이 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지게 될 경영상 부담은 여전히 커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3년 동안 이어진 수익성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 연결 영업손실 907억 원을 내며 1년 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이후 연간 수익성 저하가 이어졌는데 상반기 영업손실에 하반기 신안산선 추가 원가 손실을 반영하면 올해 수익성도 저조할 것”이라며 “제재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이 수주 중단을 공언한 인프라공사를 제외한 도시정비 등 다른 분야에서는 상황을 살피며 수주에 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재개 분수령은 9월로 계획된 산안산선 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사고는 올해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가운데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고 서울의 싱크홀 문제도 도마 위로 올렸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기간을 당초 6월17일까지로 잡았지만 이후 9월14일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김환 기자
건설면허 취소 수준의 강도 높은 조치를 받을 것이라는 긴장감은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산업안전 강화를 향한 정부의 의지가 여전한 데다 사고발생에 따른 사업적 부담은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

▲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위기 수습에 전력하고 있다.
28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최근 성수 ‘오티에르 포레’ 등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 이후 중단됐던 전국 다수 현장의 공사를 재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80여 곳의 현장의 공사가 재개됐다"며 "나머지 현장도 면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전면적 공사 중단을 놓고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사 중단이 재개발·재건축 공사를 지연시켜 주택공급 위축뿐 아니라 입주민 부담으로 이어지고 현장 근로자의 생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건축 현장이 올스톱돼 이주계획을 세우던 주민들은 지연 현실화시 추가비용이 커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건축비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이 떠안게 되는데 공사비 상승분은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선 조 의원의 지적에 “살펴보겠지만 안전하게 아파트를 짓는 것이 종국적으로 입주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사고를 언급하는 등 무리한 공기 단축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에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건설면허 취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힘을 받는다.
김윤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국회에 출석해 "현행 법의 테두리에서 건설면허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는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8월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지난 12일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본사에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사장은 그룹 대표 '안전 전문가'로 잇단 중대재해 발생에 물러난 정희민 전 대표이사 사장 뒤를 이었다.
송 사장은 8월 초 취임 뒤 첫 일정으로 경기 광명-서울 고속도로 사고현장부터 찾아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며 “당장의 경영성과보다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후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 시키는 등 각종 대책을 발표하며 사고 수습에 공을 들였다.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이사회 복귀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표적 대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송 사장이 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지게 될 경영상 부담은 여전히 커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3년 동안 이어진 수익성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 연결 영업손실 907억 원을 내며 1년 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이후 연간 수익성 저하가 이어졌는데 상반기 영업손실에 하반기 신안산선 추가 원가 손실을 반영하면 올해 수익성도 저조할 것”이라며 “제재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이 수주 중단을 공언한 인프라공사를 제외한 도시정비 등 다른 분야에서는 상황을 살피며 수주에 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재개 분수령은 9월로 계획된 산안산선 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사고는 올해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가운데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고 서울의 싱크홀 문제도 도마 위로 올렸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기간을 당초 6월17일까지로 잡았지만 이후 9월14일까지로 3개월 연장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