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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중국사업 부진 만회하나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9-01  1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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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중국사업 부진 만회하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중부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 중국시장 부진을 만회하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친분을 쌓는 등 중국에 공을 들여왔는데 이번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 적극 맞서려 한다.

◆ 중부에 6번째 지사 설립하는 삼성전자

1일 업계에 따르면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이 지난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화중지사 설립안을 최종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세우는 우한의 화중지사는 삼성전자가 중국에 6번째 설립하는 지사다. 삼성전자는 이미 화베이·화동·화난·서부·동베이 등 5곳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화중은 중국의 중부 양쯔강 하류지구를 가리킨다.

화중지사는 후베이·후난·허난·장시 등 4개 성을 관할하고 이 지역들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총괄한다. 화중지사에 1천 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게 되고 향후 대규모 서비스센터가 운영된다.

화중지사가 설립될 도시인 우한은 인구 1300만 명에 이르는 중부 내륙지역의 중심도시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1만 달러를 넘어서며 신흥 경제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의 전문가는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많은 곳이어서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중국시장 부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LTE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중국시장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을 냈다.

삼성은 2분기 LTE스마트폰 제조회사 중 17%의 점유율로 중국시장에서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중국회사인 쿨패드로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까지 4개월 연속 중국의 도시지역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에게 밀렸다. 2분기 스마트폰시장 전체를 놓고 봐도 삼성전자는 21.1%의 점유율로 27%를 차지한 샤오미에 뒤처졌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올해 2분기 무선사업부문 전체 매출이 28조4천5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7조 원가량 줄었다.

최근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것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약 3조9500억 원에 이르는 마케팅 비용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 비용에 보조금과 제품광고 지원비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곧 고가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할 예정인데 판매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재용의 중국시장 공 들이기

이재용 부회장은 그 동안 중국에서 폭넓은 인맥을 쌓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 부회장은 특히 시진핑 주석과 친분을 쌓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국시장의 특성상 정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시 주석 등 정부 고위층과 중국의 현지 비즈니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2010년 2월과 8월 두 차례 중국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또 지난 7월 방한한 시 주석을 재계에서 가장 많이 만났던 사람도 이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7월3일 청와대 환영 국빈만찬에 참여해 시 주석과 인사를 나눴고 다음날 서울대에서 열린 시 주석의 강의에도 참석했다. 그날 오후 신라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임시 전시관에서도 시 주석을 직접 안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이 부회장이 시 주석과 만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으며 동선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뿐 아니라 다른 중국 고위인사들과 만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15일 삼성전자의 중국 내 휴대폰 생산기지인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을 방문해 후춘화 광둥성위원회 서기 등을 만나 중국 투자·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그날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의 휴대폰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생산현장도 점검했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중국 고위인사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중국과 수교 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이며 투자금액도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베이징에서도 한국 본사의 모바일사업부문 및 중국법인 고위임원들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사업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생산효율성 강화와 판매확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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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6번째 지사인 화중지사가 설립될 중국의 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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