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TSMC는 위대한 기업, 미국의 지분 확보는 현명한 선택"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TSMC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TSMC 지분 확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 의견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를 극찬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TSMC에 설비 투자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전했다.

미국 CNBC는 22일 젠슨 황 CEO가 대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TSMC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가 TSMC의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대신 일부 지분을 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젠슨 황은 “TSMC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믿는다”며 “똑똑한 사람이라면 TSMC의 주식을 보유하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하는 계획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젠슨 황은 TSMC가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루빈’ 생산에 협력하는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번에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TSMC는 젠슨 황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철학과 관련한 연설을 진행할 계획을 두고 있다는 성명을 전했다.

젠슨 황은 TSMC가 엔비디아를 위해 현재 6종의 반도체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비디아는 대만 전역의 반도체 및 시스템 제조사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B30’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H20’의 후속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회사 측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중국에 판매를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 정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