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4대 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프로골프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골프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오랫동안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다.
고급 스포츠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데다 자산관리(WM) 등 금융사업과 시너지를 내기도 좋기 때문이다. 4대 금융은 프로골프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와 선수 후원·육성에도 적극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ESG경영 점수도 높이고 있다.
21일 한국 남자·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대회 일정을 보면 9월에는 매주 주요 금융그룹 등 금융권이 주최하는 골프대회가 있다.
우선 KB금융이 9월4~7일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연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신한금융은 9월11~14일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한다. 그 다음 주인 9월18~21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여자프로골프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기다린다.
우리금융은 앞서 4월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진행했다.
이들 4대 금융의 한국프로골프대회 상금 규모만 57억 원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한 아마추어골프대회도 열고 있다. 우리금융도 프로골프대회 사전 행사로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같이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 등을 열면서 꿈나무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은 모두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방식에 있어서는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다.
KB금융은 여자골프선수와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함께 주최하던 한국남자프로골프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도 열지 않는다.
KB금융은 후원하는 골프선수 9명도 모두 여자선수다. 전인지, 안송이, 방신실, 박예지 등 여자프로골프선수 4명과 이정현, 정민서, 홍수민, 김연서, 윤다감 등 아마추어선수 5명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골프를 비롯해 스포츠분야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해 오랫동안 꾸준히 지원하자는 기조 아래 아마추어 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골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41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대회 가운데 하나다.
1981년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등 재일교포 사업자들이 골프 불모지였던 한국 골프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했다. 일본에서 고국인 한국 동해 바다를 바라보던 재일교포들의 마음을 담아 처음에는 ‘동해오픈’으로 시작했고 1989년 신한금융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면서 신한동해오픈이 됐다.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1회 동해오픈 상금은 1500만 원이었는데 올해 대회 상금은 15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2007년 당시 ‘수퍼루키’로 평가받던 김경태 선수, 2008년에는 최경주 선수와 계약을 맺으면서 남자프로골프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지금은 남자 프로골퍼 송영한, 김성현, 아마추어 김민수 선수와 임진희, 이소미, 박서진 등 여자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외국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 골프단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질랜드 국적의 리디아 고 선수부터 LPGA에서 활동하는 호주 국적의 이민지 선수, 태국 국적의 짜라위 분짠 선수, 중국 국적의 지유아이 선수 등이 소속돼 있다.
아마추어 에스더 권 선수도 국적이 미국이다.
하나금융은 또 2016년부터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이승민 선수를 10년째 후원하고 있다. 후원 선수도 모두 16명으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늦게 골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우리금융은 2022년 KPLGA와 업무협약을 맺고 남자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임성재, 조민규, 이정환, 황중곤, 이수민, 박준홍, 조우영, 문동현 등 남자프로골프 선수 8명을 후원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에서도 골프 인기가 많아지면서 VIP 고객뿐 아니라 MZ세대에 브랜드를 알리고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 채널로도 효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금융사를 향한 사회공헌 요구가 강해지면서 아마추어, 유망주 육성 투자도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골프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오랫동안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다.

▲ KB금융그룹이 2025년 9월4~7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연다. < KB금융 유튜브 >
고급 스포츠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데다 자산관리(WM) 등 금융사업과 시너지를 내기도 좋기 때문이다. 4대 금융은 프로골프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와 선수 후원·육성에도 적극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ESG경영 점수도 높이고 있다.
21일 한국 남자·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대회 일정을 보면 9월에는 매주 주요 금융그룹 등 금융권이 주최하는 골프대회가 있다.
우선 KB금융이 9월4~7일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연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신한금융은 9월11~14일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한다. 그 다음 주인 9월18~21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여자프로골프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기다린다.
우리금융은 앞서 4월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진행했다.
이들 4대 금융의 한국프로골프대회 상금 규모만 57억 원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한 아마추어골프대회도 열고 있다. 우리금융도 프로골프대회 사전 행사로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같이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 등을 열면서 꿈나무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은 모두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방식에 있어서는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다.
KB금융은 여자골프선수와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함께 주최하던 한국남자프로골프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도 열지 않는다.
KB금융은 후원하는 골프선수 9명도 모두 여자선수다. 전인지, 안송이, 방신실, 박예지 등 여자프로골프선수 4명과 이정현, 정민서, 홍수민, 김연서, 윤다감 등 아마추어선수 5명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골프를 비롯해 스포츠분야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해 오랫동안 꾸준히 지원하자는 기조 아래 아마추어 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골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41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대회 가운데 하나다.
1981년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등 재일교포 사업자들이 골프 불모지였던 한국 골프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했다. 일본에서 고국인 한국 동해 바다를 바라보던 재일교포들의 마음을 담아 처음에는 ‘동해오픈’으로 시작했고 1989년 신한금융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면서 신한동해오픈이 됐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태훈 선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우리금융 >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1회 동해오픈 상금은 1500만 원이었는데 올해 대회 상금은 15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2007년 당시 ‘수퍼루키’로 평가받던 김경태 선수, 2008년에는 최경주 선수와 계약을 맺으면서 남자프로골프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지금은 남자 프로골퍼 송영한, 김성현, 아마추어 김민수 선수와 임진희, 이소미, 박서진 등 여자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외국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 골프단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뉴질랜드 국적의 리디아 고 선수부터 LPGA에서 활동하는 호주 국적의 이민지 선수, 태국 국적의 짜라위 분짠 선수, 중국 국적의 지유아이 선수 등이 소속돼 있다.
아마추어 에스더 권 선수도 국적이 미국이다.
하나금융은 또 2016년부터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이승민 선수를 10년째 후원하고 있다. 후원 선수도 모두 16명으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늦게 골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우리금융은 2022년 KPLGA와 업무협약을 맺고 남자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임성재, 조민규, 이정환, 황중곤, 이수민, 박준홍, 조우영, 문동현 등 남자프로골프 선수 8명을 후원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에서도 골프 인기가 많아지면서 VIP 고객뿐 아니라 MZ세대에 브랜드를 알리고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 채널로도 효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금융사를 향한 사회공헌 요구가 강해지면서 아마추어, 유망주 육성 투자도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