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는 하반기부터는 그간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의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21일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9만 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12M Fwd 주가수익비율(PER) 14.5배에 불과하다.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 "코스맥스 K-뷰티와 동반 성장의 궤적, 굳건한 성장 로드맵"

▲ 코스맥스의 2026년 매출액은 2조7360억 원, 영업이익은 26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


코스맥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660억 원으로 10년간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올렸다. 10년을 주기로 세 번의 성장 기회를 포착했다.

창립초기 자체 연구소 설립, 2004년 원브랜드 숍과 동반 성장하며 소비자 신뢰를 획득했다. 

2003년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중국 로컬 회사와 글로벌 브랜드사를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로컬 10대 브랜드사 중 8개 처 거래, 글로벌 브랜드 상위 20개사 중 15개사와 거래하며 2015년 ODM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2011년 판교 사옥으로 이전하며, K-뷰티 패러다임 구축에 일조했다. 마케팅/디자인/전략부서 육성으로 레벨업됐다.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확고한 화장품 강국으로 거듭났다.

동기간 중소기업 화장품 업종 수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K-뷰티의 글로벌 성장에 있어 필수 존재라고 판단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 천억원 이상인 인디 브랜드 거래선 24곳과 협력하고 있으며, 총 생산량의 60%가 해외 직수출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코스맥스 기여도는 25% 내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전 세계 자체 공장을 통해 연간 26억 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 능력을 겸비했다.

정지윤 연구원은 “K-컬처가 아시아에서 서구권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는 문화현상인만큼 글로벌 브랜드사도 K-뷰티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Made  in  France’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국, 일본, 인니, 태국 증설, 유럽, LA,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사무소 운영, 인도, 중동, 중남미, 동유럽, 오세아니아 TF 팀을 구성해 현지화 노력 중이다.

하반기는 그간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 법인의 회복을 기대한다. 중국은 점진적인 소비 개선과 3, 4선 도시로 진출하는 로컬브랜드사 거래선을 구축했다. 미국은 서부 인디 브랜드 선행 발주가 긍정적인 상황이라 3분기 회복을 예상한다.

정 연구원은 “향후 고가 스킨케어 카테고리 다변화, 이탈리아 중심의 유럽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 장기 성장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맥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2조4455억 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26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