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하와이' '잠실 아이언맨', 유통가 광복절 연휴 즐길거리 '풍성'

▲ 스타필드고양에 열린 스윔웨어 특별전 ‘더 스윔’. <신세계프라퍼티>

[비즈니스포스트] 처서를 일주일 앞 둔 광복절 연휴. 하지만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 끝에 이번 연휴 체감 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내내 이어질 것이리는 예보가 쏟아진다. 

하지만 유난히 더위를 못 견디는 이들도 이번 연휴에 피서 삼아 가볼 만한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즐길거리는 많다. 

15일 유통업계는 비수기 돌파를 위해 여름의 끝자락 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위치한 국내 최대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에는 17일까지 하와이 마우이섬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공간이 펼쳐진다.

더현대서울은 3300㎡(1천 평) 규모의 사운즈포레스트 주변을 최대 7.5m 높이의 야자수들로 둘러치고, 꽃목걸이를 둘러맨 채 훌라춤을 추는 곰인형들을 배치해 경쾌한 공간을 구현했다.

이곳에서는 지푸라기 지붕을 덮어쓴 하와이풍 이색 상점들이 곳곳에서 운영된다. 상점에서는 밀짚모자, 훌라댄스복, 와인, 음료 등 30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하와이 현지 느낌을 자아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31일까지 9층과 10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에서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높이 9m 초대형 강아지 캐릭터 멜로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이곳에선 초대형 멜로를 포함해 글로벌 팝 아티스트 스티븐 해링턴이 마우이 풍경을 독창적으로 풀어낸 작품 전시가 펼쳐진다.    
 
'여의도 하와이' '잠실 아이언맨', 유통가 광복절 연휴 즐길거리 '풍성'

▲ 현대백화점 판교점 9~10층 사이 전시된 초대형 '마우이 멜로'.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비롯한 전국 백화점 점포에서 여름 테마 행사 ‘후이후이마우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의 치열한 오프라인 집객 고민에서 출발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한여름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테마행사를 열지 않는다. 그럼에도 더위가 길어지는 기후변화 속 피서객이 분산되는 추세에 주목해 여름에 대대적 행사를 진행하는 역발상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개념이 일시적 피서지에 머물렀다면 이번 테마 행사는 바캉스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백화점을 찾을 만큼 특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광복절 연휴 현대백화점을 방문한다면 콘텐츠를 즐긴 뒤 해당 점포 식당가에서 취향에 맞는 저녁 메뉴도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현대백화점은 17일까지 오후 5시 이후 전점 전문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이 7만 원, 15만 원, 30만 원, 50만 원 이상 식사하면 각각 2만 원, 5만 원, 9만 원, 15만 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여의도 하와이' '잠실 아이언맨', 유통가 광복절 연휴 즐길거리 '풍성'

▲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에 열린 '마우이 여름시장'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피서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여름 콘텐츠를 준비했다.

스타필드고양은 17일까지 졸린, 배럴, 스피드, 센티, 스플래쉬어바웃, 아레나 등 국내외 인기 스윔웨어 브랜드 7곳이 총출동한 대규모 팝업스토어 ‘더 스윔 2025’를 연다. 팝업은 탈의실을 포함한 매장 곳곳이 푸른 수영장 타일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비치웨어와 어린이 래시가드, 전문 수영복 등을 최대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실내 수영장을 그대로 구현한 볼풀도 마련돼 있어 쇼핑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다.

스타필드고양에서는 17일까지 여름 제철 복숭아를 테마로 한 ‘피치호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과일 큐레이션 브랜드 ‘온브릭스’가 호텔을 콘셉트로 팝업을 꾸미고 다양한 복숭아 관련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당도(브릭스)를 측정하고 해당 측정 값에 맞춰 타이머를 누르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브릭스가 실제로 사용하는 비파괴 당도 선별기가 현장에서 가동돼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팝업 현장에 마련된 카페와 마켓에서는 조각 과일과 생과일주스, 당도별 복숭아도 판매한다. 복숭아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배지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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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몰드월에서 열린 ‘마블리부트’ 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 ‘마블’의 시리즈 영화를 즐겨봤다면 이번 연휴 잠실 롯데월드몰 방문을 추천한다.

롯데백화점은 18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마블과 인기 캐릭터 ‘스미코구라시’의 대형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롯데백화점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요소를 접목해 쇼핑몰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마블 리부트 팝업스토어’는 마블 세계관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세계관의 흐름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팝업 현장에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의 실물 크기 캐릭터가 전시돼 기념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특히 최근 개봉한 ‘판타스틱4’의 신규 캐릭터 모형이 국내 최초로 전시됐다.

또 아이언맨 MK 모든 시리즈를 40% 할인 판매하고 베놈, 스칼레 위치, 스파이더맨 블랙 등 희귀 소장 피규어도 전품목 20% 특가 할인 판매한다.

‘스미코구라시 아쿠아리움 팝업스토어’는 수족관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번 팝업에서 선보이는 상품의 80% 이상은 국내 최초 출시 제품이자 단독 상품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