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관련주 '아처'가 '조비'에 우위 분석, "자본 여력 앞서고 주가 저평가"

▲ 아처에비에이션이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선두 기업인 조비에비에이션 대비 재무 여력과 기업가치 저평가 측면에서 더 유망한 종목이라는 증권사 평가가 나왔다. 아처에비에이션 기체 '미드나잇'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에어택시’ 관련주로 주목받는 아처에비에이션과 조비에비에이션이 모두 기체 상용화 및 외부 협력 확대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아처에비에이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만큼 향후 주가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증권사 레이먼드제임스가 보고서를 내고 “조비에비에이션과 아처에비에이션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경쟁에 분명한 선두주자”라고 분석했다고 투자전문지 팁랭크스가 14일 보도했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헬리콥터 형태의 비행 기체다. 에어택시를 비롯한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 핵심 기술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 공군에서 최초로 비행 인증을 받은 전기 수직이착륙기 개발 및 제조사다. 이는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는 근거로 꼽힌다.

시제품 생산은 2023년부터 시작됐으며 같은 해 시험 비행도 시작됐다. 현재까지 비행 기록은 이미 3만 시간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비는 현재 상업 운행을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토요타와 델타항공, 우버 등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레이먼드제임스는 “조비는 관련 시장 초기에 진입한 선두 기업으로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시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레이먼드제임스는 조비에비에이션 기업가치가 이미 고평가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아처에비에이션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분야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다. 조비와 마찬가지로 상업용 에어택시 서비스 도입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조비와 아처는 모두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방위 산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특성상 헬리콥터와 비교해 소음이나 열을 훨씬 적게 발생시키는 만큼 병력 및 화물 운송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레이먼드제임스는 “기체 인증 측면에서 아처와 조비는 유사한 수준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조비가 더 많은 비행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레이먼드제임스는 현재 시점에서 아처가 더 우수한 자본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가치도 조비와 비교해 훨씬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근거로 아처에비에이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달러로 제시됐다.

13일 미국 증시에서 아처에비에이션 주가는 1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조비에비에이션 주가는 17.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