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이 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자동차보험은 2000년 이후 8조5천억 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삼고 단기 처방과 중장기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남식 "자동차보험 적자개선에 주력"  
▲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장 회장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와 영업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과잉진료 보험범죄 등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할인할증제도 변경에 대해서 합리적 제도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손해보험협회장이 됐다.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그동안 2명을 제외하고 계속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는 지난해 8월 문재우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11개월 넘게 공식으로 있다가 장 회장이 지난달 18일 52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장 회장은 또 손보업계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우리 사회는 지난 세월호 사고로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지는 후진적 인적 재난이 얼마나 부끄럽고 참담한 것인지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교통안전뿐 아니라 재해 재난 분야까지 위험관리의 저변을 넓혀 사회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없던 기상이변 환경오염 정보유출 등 새로운 위험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장개척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