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에서 중국인 소비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정책을 바탕으로 한중관계 해빙 기대감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7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3200선을 전후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증시를 이끌던 원전, 방산, 조선 등 주도업종의 주가가 최근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개혁 조치도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여당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의 상한을 두고 지리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관세 조치에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는 새 주도업종 찾기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 테마가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초청해 회담을 가졌다.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초청 국가가 베트남이 된 것이다.
미국과 그 우방 중심의 외교노선을 펼치던 전임 정부와 달리,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는 이 대통령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같은 공산권 국가인 중국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외교관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나온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가 정책이 대표적인 한중 관계 해빙의 징조로 읽히고 있다.
현재까지는 단체 관광객만 무비자가 허용되지만 향후 개인 관광객 무비자도 허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교관계에서 상호호혜의 원칙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인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전후로 중국 내 한한령의 전면적인 해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 양국 간 외교·문화 장관 접촉이 확대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주석 방한 등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중국 소비 테마 모멘텀은 APEC이 열리는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카지노주와 뷰티주가 거론되고 있다.
이미 국내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호황의 문턱에 접어든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카지노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났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9.8%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객 무비자가 본격 시행되면 이 추세가 배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요 수혜주로는 최근 증권가 목표주가가 높아진 GKL과 파라다이스가 거론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데, 직후인 10월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라 말했다.
이어 "귀향 수요 중심의 춘절과 달리 국경절은 관광 성수기에 해당한다"며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 유입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주의 경우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나타난 대로 해외 성과가 높아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뷰티 상품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저점매수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피부과 의료 지출은 485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강남 등 피부과 성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 결과로 풀이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중국 방문객은 50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혜는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화장품·생활용품 등 준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과 콘텐츠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인기에 힘입어 수혜 효과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의 내수 시장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 말 그대로 그냥 좋다”며 “하반기엔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및 미용시술 부가가치세 환급제 일몰로 인한 의료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민수 키움증권도 “어떠한 미용 시술을 받든 리쥬란을 기본 시술로 삼는 트렌드 덕분에 외국인 의료 관광 수요를 많이 흡수할 수 있었다”며 “오는 9월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돼 외국인 특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태영 기자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정책을 바탕으로 한중관계 해빙 기대감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 중국인 관광객 소비테마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뷰티주 등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7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3200선을 전후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증시를 이끌던 원전, 방산, 조선 등 주도업종의 주가가 최근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개혁 조치도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여당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의 상한을 두고 지리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관세 조치에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는 새 주도업종 찾기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 테마가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초청해 회담을 가졌다.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초청 국가가 베트남이 된 것이다.
미국과 그 우방 중심의 외교노선을 펼치던 전임 정부와 달리,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는 이 대통령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같은 공산권 국가인 중국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외교관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나온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가 정책이 대표적인 한중 관계 해빙의 징조로 읽히고 있다.
현재까지는 단체 관광객만 무비자가 허용되지만 향후 개인 관광객 무비자도 허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교관계에서 상호호혜의 원칙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인 개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전후로 중국 내 한한령의 전면적인 해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 양국 간 외교·문화 장관 접촉이 확대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주석 방한 등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중국 소비 테마 모멘텀은 APEC이 열리는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카지노주와 뷰티주가 거론되고 있다.
이미 국내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호황의 문턱에 접어든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카지노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났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9.8%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객 무비자가 본격 시행되면 이 추세가 배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요 수혜주로는 최근 증권가 목표주가가 높아진 GKL과 파라다이스가 거론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데, 직후인 10월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라 말했다.
이어 "귀향 수요 중심의 춘절과 달리 국경절은 관광 성수기에 해당한다"며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 유입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파마리서치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수혜 테마에서 핵심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뷰티주의 경우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나타난 대로 해외 성과가 높아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뷰티 상품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저점매수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피부과 의료 지출은 485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강남 등 피부과 성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 결과로 풀이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중국 방문객은 50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혜는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화장품·생활용품 등 준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과 콘텐츠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인기에 힘입어 수혜 효과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의 내수 시장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 말 그대로 그냥 좋다”며 “하반기엔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및 미용시술 부가가치세 환급제 일몰로 인한 의료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민수 키움증권도 “어떠한 미용 시술을 받든 리쥬란을 기본 시술로 삼는 트렌드 덕분에 외국인 의료 관광 수요를 많이 흡수할 수 있었다”며 “오는 9월29일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돼 외국인 특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