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 건축공사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1위로 올라서며 주택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에서 지속되는 경쟁력 강화는 이한우 대표가 올해 내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목표 달성을 향한 발걸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마감된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에 단독입찰하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현대건설의 단독입찰로 오는 12일 입찰 재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입찰 재공고에 따른 오는 20일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해 또 다시 유찰되면 빠르게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해서 다음달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참여를 포기한 데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속도전을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현대건설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을 포함해 이 대표가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이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점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규모는 현대건설이 5조5천억 원대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인 삼성물산의 6조1700억 원보다 6천억 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다만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사업비는 2조7500만 원인만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따내면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시정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한우 대표는 주택전문가로 여겨지는데 취임 첫해에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현대건설 주택사업 경쟁력을 굳건히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면서도 아파트 건축공사실적 부문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이는 2023년 3위에서 2024년 2위, 올해는 1위로 단계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아파트 건축공사실적 규모도 2023년 4조6173억 원에서 2024년 5조9960억 원, 2025년에는 6조2871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파트 건축공사실적은 건설회사의 실적 및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의 핵심 요소로 각 사업의 건설사 선정과 입찰 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현대건설이 앞으로도 도시정비를 포함한 주택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원가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택 시공 경쟁력을 통한 주택사업 수주 확대는 이익 규모 자체를 늘리며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익창출력 개선과 더불어 주요 사업장의 순차적 준공 및 입주에 따른 공사미수금 회수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연구원도 "주택 및 건축 부문의 공사원가 상승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이 2021년 90.9%에서 2024년 97.9%로 상승했다"며 "공사원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사업장들의 준공과 채산성이 양호한 국내 대형 사업장들의 사업 본격화를 감안하면 점진적 영업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사업의 분양성과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3월말 기준 분양률 92.6%로 분양성과가 우수한 수준이다"라며 "분양위험이 낮은 정비사업 비중이 34.1%로 사업 유형에 따른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분양경기가 양호한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6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는 이 대표가 올해 발표한 에너지 신사업 전략인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를 펼치는데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올해 3월 개최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에너지시장의 폭발적 확대를 사업 확대 기회로 삼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수주를 2025년 3조1천억 원에서 2030년 7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말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EPC 계약을 수주할 것으로 점쳐진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이번달 씨티은행과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의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펠리세이드 SMR 사업 역시 2분기에 설계 완료 수순에 들어가고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슬로베니아 및 핀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복합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에서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7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의 신규 원자력 사업 공동 개발 및 참여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개발단계와 지분 투자 및 태양광 모듈 공급과 기술 검토를 맡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350MWac(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루시 프로젝트'의 착공에도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아메리카와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복합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페르미아메리카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2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페르미아메리카와 협약을 통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가 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아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규 에너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에서 지속되는 경쟁력 강화는 이한우 대표가 올해 내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목표 달성을 향한 발걸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마감된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에 단독입찰하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현대건설의 단독입찰로 오는 12일 입찰 재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입찰 재공고에 따른 오는 20일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해 또 다시 유찰되면 빠르게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해서 다음달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참여를 포기한 데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속도전을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현대건설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을 포함해 이 대표가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이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점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규모는 현대건설이 5조5천억 원대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인 삼성물산의 6조1700억 원보다 6천억 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다만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사업비는 2조7500만 원인만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따내면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시정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한우 대표는 주택전문가로 여겨지는데 취임 첫해에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현대건설 주택사업 경쟁력을 굳건히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면서도 아파트 건축공사실적 부문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이는 2023년 3위에서 2024년 2위, 올해는 1위로 단계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아파트 건축공사실적 규모도 2023년 4조6173억 원에서 2024년 5조9960억 원, 2025년에는 6조2871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파트 건축공사실적은 건설회사의 실적 및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의 핵심 요소로 각 사업의 건설사 선정과 입찰 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현대건설이 앞으로도 도시정비를 포함한 주택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원가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택 시공 경쟁력을 통한 주택사업 수주 확대는 이익 규모 자체를 늘리며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익창출력 개선과 더불어 주요 사업장의 순차적 준공 및 입주에 따른 공사미수금 회수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연구원도 "주택 및 건축 부문의 공사원가 상승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이 2021년 90.9%에서 2024년 97.9%로 상승했다"며 "공사원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은 사업장들의 준공과 채산성이 양호한 국내 대형 사업장들의 사업 본격화를 감안하면 점진적 영업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사업의 분양성과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3월말 기준 분양률 92.6%로 분양성과가 우수한 수준이다"라며 "분양위험이 낮은 정비사업 비중이 34.1%로 사업 유형에 따른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분양경기가 양호한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6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아메리카 공동 창립자(왼쪽)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사옥에서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는 이 대표가 올해 발표한 에너지 신사업 전략인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를 펼치는데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올해 3월 개최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에너지시장의 폭발적 확대를 사업 확대 기회로 삼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수주를 2025년 3조1천억 원에서 2030년 7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말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EPC 계약을 수주할 것으로 점쳐진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이번달 씨티은행과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의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펠리세이드 SMR 사업 역시 2분기에 설계 완료 수순에 들어가고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슬로베니아 및 핀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복합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에서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7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의 신규 원자력 사업 공동 개발 및 참여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개발단계와 지분 투자 및 태양광 모듈 공급과 기술 검토를 맡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350MWac(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루시 프로젝트'의 착공에도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아메리카와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복합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페르미아메리카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2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페르미아메리카와 협약을 통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가 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아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규 에너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