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로 지난해보다 7억 달러 늘어난 60억 달러를 제시했다. 또 수주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인력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 사장은 12일 부산 누리마루 에이팩(APEC) 하우스에서 열린 ‘2017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작년 같으면 우린 다 죽는다”며 “올해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핵심으로 어차피 일거리가 줄어드니까 규모를 축소하며 버티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올해도 살아남기 투쟁이 핵심"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그는 추가적 자구계획과 관련해 “지금 하는 것도 벅차기 짝이 없다”며 “그것만 유지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인력감축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며 “수주상황이 어려우면 좀 더 하고 잘 되면 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부동산 매각, 인력감축 등이 담긴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박 사장은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를 60억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제시했던 수주목표 53억 달러보다 7억 달러 많다.

그는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국영 에너지회사 ENI의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프로젝트는 3월 정도에 최종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사업규모가 54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으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25억 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