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파이널블레이드’를 올해 첫 모바일게임으로 내놓는다.
파이널블레이드로 지난해 12월 내놓은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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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파이널블레이드’의 사전예약을 받으며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이널블레이드는 중소 게임회사 ‘스카이피플’이 개발한 게임으로 엔씨소프트가 국내 유통(퍼블리싱)을 맡았다.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내놓는 두번째 모바일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를 매출 상위권으로 올려놓으며 성공적으로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입했는데 파이널블레이드도 흥행한다면 모바일게임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현재 국내외에서 20여개의 모바일게임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파이널블레이드는 리니지레드나이츠와 달리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참여하지 않고 유통만을 맡았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역량을 검증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파이널블레이드의 흥행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흥행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파이널블레이드의 게임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굳이 유통을 맡는다는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널블레이드가 리니지레드나이츠만큼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리니지’라는 대형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출시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파이널블레이드는 중소게임회사가 개발한 게임이어서 흥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1분기에 경쟁해야 하는 대형 모바일게임이 많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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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모바일게임 '파이널블레이드'. |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회사들이 앞다퉈 대형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스타워즈:포스아레나’, 넥슨은 ‘던전앤파이트:혼’, 네시삼십삼분은 ‘삼국블레이드’를 12일 출시했는데 모두 대형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도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M’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출시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파이널블레이드는 리니지레드나이츠와 리니지M의 출시 간극을 메워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에서도 리니지 지적재산권에 의존하고 있는데 파이널블레이드가 흥행한다면 다양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만들어질 때까지 출시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라며 “엔씨소프트가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지 않은 게임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