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7월24일 열린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석한 블루오벌SK 직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블루오벌SK >
해당 공장은 노조 결성 여부를 두고 노동자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씽크탱크는 지적했다.
5일(현지시각) 지역매체 스펙트럼뉴스는 씽크탱크 오하이오리버밸리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합작법인이 켄터키 공장에서 반노조 캠페인을 벌이고 외부 인력을 고용해 조합 결성을 막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노조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노동자 다수가 노조 결성을 지지했고 올해 1월 연방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공식 선거를 신청했다.
8월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노조 설립 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측이 선거를 늦추려 하고 노조 결성을 막은 정황이 나왔다는 씽크탱크 주장이 나온 것이다.
오하이오리버밸리연구소 쪽은 “회사 측이 노조 지지자를 해고하거나 공장 폐쇄를 시사하며 압박한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SK온과 포드는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를 2021년 5월에 설립하고 켄터키주에 2곳과 테네시주에 1곳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켄터키주 제1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일부 라인부터 가동을 예정했다. 이곳에서 일할 노동자가 모여 노조를 만들고자 하는데 사측이 막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씽크탱크는 사측이 공정한 노조 결성 투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오하이오리버밸리연구소의 에릭 딕슨 선임연구원은 “노동자가 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장에 노조가 들어서면 (지역)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
2020년 설립한 오하이오리버밸리연구소는 연구 중심의 비영리 씽크탱크이다. 오하이오강(리버)은 미시시피강의 지류로 켄터키주를 비롯해 6개 주를 따라 흐른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