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다.
LG전자는 12일 공식 페이스북에 '당신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에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제목의 45초짜리 영상을 올리며 G6의 공개일정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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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12일 공개한 영상 캡쳐 화면. |
영상은 스마트폰에 바라는 기능을 말하는 미국 뉴욕시민 7명의 인터뷰로 구성됐는데 LG전자는 영상 마지막에 '2017년 2월'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7년 2월은 2월27일 열리는 MWC2017을 의미한다"며 "공개일정 외에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G6의 출시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 엔가젯 등은 LG전자가 G6를 MWC2017에서 공개한 뒤 3월10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016년 G5를 2월 말 MWC2016에서 공개했으나 4월에 출시했다. G5는 출시시기가 갤럭시S7보다 늦어지면서 프리미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4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전자가 G6의 출시일정을 앞당길 경우 프리미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서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인터뷰에 나선 시민들은 이상적인 스마트폰에 바라는 점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큰 화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 안정적인 그립감, 한손으로 메시지 쓰기, 방수기능, 넓게 찍히는 카메라기능, 내구성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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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12일 공개한 영상 캡쳐 화면. |
LG전자는 G6에 18:9 화면비에 5.7인치 대화면을 탑재해 작은 크기에 큰 화면을 구현한다. G5에 도입했던 모듈형 디자인을 없애는 대신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해 방수·방진기능도 채택한다.
영상에서 한손으로 메시지 쓰기, 넓게 찍히는 카메라기능 등이 언급된 만큼 관련 기능들을 추가해 G6의 편의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스마트폰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만큼 LG전자에게 G6의 성공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G6의 성공여부는 스마트폰사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G6에 혁신적인 기능들을 담는 대신 사용자의 체감기능을 높여 프리미엄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년 전 G6의 전작인 G5에서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들고 나왔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