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항산화 효소를 화장품에 적용한다.

코스맥스의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는 6일 극한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에서 항산화 효소인 ‘SOD’를 찾아내고, 이를 안정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극한환경 항산화 효소' 개발, "고기능 화장품 시장 본격 공략"

▲ 코스맥스차이나가 항산화 효소 SOD를 화장품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스맥스>


해당 연구는 지난 6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에 ‘잠재적 산업 적용을 위한 극한환경 미생물 유래 고내성 SOD 발굴, 발현 및 특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코스맥스는 자체 바이오 효소 플랫폼을 활용해 화산지대, 사막 등 극한환경 미생물에서 SOD 효소를 발굴했다. SOD는 자외선과 공해 등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피부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인 항산화 효소다.

SOD는 불안정성이 높아 화장품에 적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코스맥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SOD 유전자 후보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효소를 선별했다. 섭씨 70도 이상의 고온과 pH 4~12 범위의 산성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최근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높은 효능과 함께 피부에 순한 저자극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활성산소에 의한 피부 노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항산화 성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항산화 화장품에 적용할 신규 성분 연구를 지속 확대해나간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SOD 안정화 기술은 코스맥스차이나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바이오 효소 플랫폼의 성과”라며 “법인 간 연구 협력을 강화해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신규 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