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왼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4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참고인 신분인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권 전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통정거래 방식 등으로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4월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서울고등검찰은 권 전 회장의 유죄 확정에 따라 김씨에 대한 재기수사를 결정했고 특검팀에 사건을 이관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돈을 댄 ‘전주’ 역할을 한 손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손 씨와 유사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24년 10월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김씨 명의 계좌에서 주가조작성 주문 등이 제출됐다는 이유만으로 공모나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4일 오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실시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인물이다. 그의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7월31일과 8월1일 명태균씨를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을 상대로 특검팀은 △명태균씨를 통해 공천을 요구했는지 △총선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의 공천 개입 사실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