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중간광고 도입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송 제작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지상파가 2016년에 적자를 냈을 가능성이 높아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SBS의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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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훈 SBS 사장. |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광고로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의 유료방송에서 허용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스포츠 프로그램에서만 중간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간광고 도입으로 재원을 확충해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간광고 도입을 거부했던 방통위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방통위는 시청자의 편의성을 위해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했지만 기존의 지상파 사업모델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SBS는 올해 상반기에 방영할 것으로 알려진 두 편의 드라마에서 해외판권을 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SBS는 2016년 상반기에 과도한 제작비 집행으로 큰 폭의 영업 손실을 경험했다”며 “올해 상반기 제작비 집행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BS는 올해 매출 755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7.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