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7 생산감축과 비주력사업의 적자확대로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실적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6’의 흥행이 LG이노텍의 실적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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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10일 “LG이노텍에게 2017년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해”라며 “하반기에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기대되지만 상반기 실적개선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예고했다. 듀얼카메라모듈 등 아이폰 고가부품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잡은 LG이노텍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1분기부터 아이폰7의 생산량 감축 가능성이 나오며 LG이노텍의 LED와 기판사업부도 적자폭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LED와 기판사업이 올해도 LG이노텍의 실적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며 “손실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등 주요부품을 공급하는 LG전자 스마트폰 ‘G6’의 흥행이 상반기 실적개선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을 오는 3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디자인과 성능, 디스플레이에 큰 폭의 개선을 추진해 G4와 G5 등 이전작보다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실적개선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인 LG이노텍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도 LG전자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32억 원으로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336억 원을 내는 등 고전했는데 3분기 영업이익이 206억 원을 낸 데 이어 다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