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퇴직한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7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사항(54명)'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로 79억911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2023년 12월31일) 가액 74억8112만1천 원보다 5억1003만 원 증가했다.
 
윤석열 재산 79.9억 신고해 전년 대비 5.1억 증가, 대부분 김건희 명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2일부터 5월1일까지 퇴직한 고위 공직자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

윤 전 대통령 명의 재산은 예금이 유일했고 김씨 명의 재산이 대부분이었다. 윤 전 대통령 명의 예금은 종전 6억3228만6천 원에서 6억6369만4천 원으로 3140만8천 원 늘었다. 변동 사유에 대해서는 '급여소득'이라고 적었다.

김씨 명의 예금은 49억8414만6천 원에서 50억7855만5천 원으로, 약 9440만 원 늘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로 김씨 명의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9억4800만 원으로 신고돼 종전 가액 15억6900만 원보다 3억7900만 원 올랐다.

또 김씨는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 용지, 대지, 도로 등 3억90만2천 원 상당의 토지도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종전 가액 2억9568만9천 원 대비 약 520만 원 올랐다. 윤 전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윤 전 대통령 다음으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최 전 부총리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명의로 45억1483만8천 원을 신고했다. 종전 가액 44억6540만5천 원 대비 4943만3천 원 늘었다. 배우자 명의 상장 주식 또한 3382만4천 원에서 6054만5천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공개 당시 논란이 됐던 1억9712만 원 상당의 미국 국채도 여전히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과 차남, 손자와 손녀 등 명의로 42억6370만5천 원을 신고해 최 전 부총리의 뒤를 이었다. 종전 가액 42억5921만6천 원 대비 448만9천 원 늘었다. 주요 재산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소재 151㎡(약 45평) 규모 아파트로 현재 가액 26억3300만 원,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12억399만8천 원 등이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