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흥행작 ‘P9’의 후속작을 이르면 3월 출시해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에 맞대결을 벌인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를 적용하고 듀얼카메라와 곡면화면의 ‘엣지’디자인 등을 적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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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스마트폰 'P10'으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중국 웨이보> |
10일 화웨이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P10’이 올해 3~4월 사이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P10은 지난해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흥행한 P9의 후속작으로 6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최근 ‘메이트9프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P10에도 같은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메이트9 출시로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만큼 미국에서 아마존의 강력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P10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5의 실패를 딛고 하드웨어 경쟁력을 확보한 G6으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자체개발한 음성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극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G6과 갤럭시S8의 출시시기에 맞춰 미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공산이 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P9의 흥행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P10은 제품 전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베젤리스’ 디자인과 곡면화면의 ‘엣지’디자인, 독일 카메라업체 라이카와 협력한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해 강력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자체개발 고성능 프로세서 ‘기린960’과 6기가 램 등 고사양 반도체 탑재도 예상된다.
화웨이는 P9의 광고모델로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헨리 카빌과 스칼렛 요한슨을 기용했다. 올해도 P10에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마케팅이 이어질 수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소비자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연간 42%, 스마트폰 출하량은 29%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둔화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