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인근 한 도시에서 2022년 9월16일 보행객이 기아 셀토스 차량 옆을 지나쳐 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인도 세무 당국은 현대차가 세금을 미납했다는 혐의로 추가 세금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2일(현지시각)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5억8670만 루피(약 413억 원)의 추가 세금을 요구하는 추징서를 타밀나두주 GST청으로부터 21일 수령했다”라고 현지매체 CNBC TV-18가 보도했다.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25억8670만 루피의 세금을 먼저 부과받았다. 구체적인 차종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 같은 규모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GST(Goods and Services Tax)는 인도 정부가 2017년 도입한 간접세의 일종으로 특정 상품과 서비스 공급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세무 당국이 내린 명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현대차 1·2공장,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기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푸네 지역에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15년 7월에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를 비롯해 세단과 전기차 등 14종을 판매하고 있다.
CNBC TV-18는 GST 세금이 인도 주정부의 세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부과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명령에도 자사 재정이나 운영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