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곧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보유한 물량을 대거 매도하며 ‘고점’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21일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의 매도세가 강력해지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경고 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고점' 주의보 떠올라, 채굴업체 자산 매도물량 급증

▲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자산을 대거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이른 시일에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집계를 보면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은 최근 하루만에 1만6천 BTC에 이르는 물량을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는 4월 이래로 최대 규모다.

뉴스BTC는 채굴업체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회로 삼아 매도세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라 큰 폭의 수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이어지는 상승세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세가 고점이라고 판단해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뉴스BTC는 “채굴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수익이 기대될 때 매도에 나선다”며 “그러나 동시에 다수 업체들이 물량을 쏟아낸다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전체 비트코인 물량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굴업체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당분간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거래소에 이동한 비트코인이 하루 평균 1만3천 BTC 수준에서 5만8천 BTC 안팎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집계도 제시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01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