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기기를 애플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9 이상 버전을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에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기기를 연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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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S와 연동되는 삼성전자 웨어러블기기 기어S3과 기어S2, 기어핏2. |
지원되는 제품은 스마트워치 기어S2와 기어S3, 스마트밴드 기어핏2로 사용자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내려받으면 알림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기어 시리즈를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시기가 약간 늦춰졌다.
삼성전자는 기어S3 등 제품에 자체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했는데 이를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iOS까지 생태계를 확대한 것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기어 시리즈가 안드로이드에 이어 iOS 기기와 연동되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최적의 웨어러블 사용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의 ‘애플워치’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고전해왔다. 고가인 스마트워치의 특성상 애플 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구매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기어 시리즈가 아이폰과 연동을 정식으로 지원하며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기어S3에서 모바일결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결제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기어S3을 구매하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