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대한해운 사장이 SM상선 사장도 겸직한다.

SM상선은 SM그룹이 한진해운의 태평양노선을 인수해 컨테이너선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김칠봉, 대한해운과 SM상선의 사장 겸직  
▲ 김칠봉 SM상선 신임 사장.

SM상선은 5일 새 사장에 김칠봉 대한해운 사장이 내정되는 등 상무 3명, 이사 1명, 이사대우 5명 등 모두 10명의 임원인사가 이뤄졌다고 8일 밝혔다.

김 사장은 중앙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한해운에 입사해 재무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대한해운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 사장은 대한해운 사장과 SM상선 사장을 겸직한다.

SM상선 관계자는 "사업을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전문성이 고려된 것"며 "신설 조직은 급변하는 해운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SM상선 총임직원 수는 251명으로 구성된다.

본사는 2본부 19팀 1파트로  확정됐다. 기획관리본부와 영업본부는 한진해운이 쓰던 서울 여의도 유수홀딩스 건물 3개 층에 자리한다. 영업본부는 주요 생산국과 소비국인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에 12개 지점과 8개 영업소를 두기로 했다.

SM상선은 상반기 안에 컨테이너선 12척(사선 7척·용선 5척)을 도입해 3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미 2척의 컨테이너선박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M상선은 선박을 확보하고 지점과 영업소를 설립하는 대로 기존 한진해운 직원을 중심으로 해상직원과 해외 현지직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SM상선은 6일 여의도에서 김칠봉 사장과 수도권 지역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행사를 열었다.

김 사장은 출범식에서 "모든 임직원이 주인의식과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가짐으로 임해 한국 해운의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 해운은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에 놓인 임진왜란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는데 12척의 배로 시작하는 SM상선도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아래는 임원인사 명단이다.

◆SM상선
사장 △김칠봉
상무 △국종진 △권기현 △손영호
이사 △유조혁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