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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삼국지' 전쟁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1-08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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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가 올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

넷마블게임즈가 그동안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독주체재를 유지해 왔는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삼국지' 전쟁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말부터 대형 모바일게임들을 내놓으며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삼국지'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2레볼루션’ 내놓았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출시하며 모바일게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두 게임은 모두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돼 양대 앱마켓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리터너스’를 내놓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에 각각 가장 기대되는 모바일게임을 내놓아 넷마블게임즈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1월에 글로벌에서 10년 넘게 흥행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혼’을 내놓는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 PC온라인게임 가운데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한 대형 지적재산권(IP)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를 즐겼던 이용자들이 비공개테스트 등에서 만족감을 보였다”라며 “던전앤파이터의 인기를 모바일 버전인 던전앤파이터:혼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에 3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데 이 가운데 ‘리니지M’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는 리니지M에 대한 반응이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레드나이츠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실험적인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다면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가장 자신 있는 정통 역할수행게임(RPG)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대형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넷마블게임즈에 대적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며 “이 게임들의 흥행정도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판도가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삼국지' 전쟁  
▲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세 게임회사가 이렇게 모바일게임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회사들은 국내에서 경쟁도 중요하지만 글로벌사업을 감안하면 모바일게임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 모바일게임이 PC온라인게임보다 훨씬 쉽게 현지화작업을 할 수 있어 해외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도 PC온라인게임을 앞지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약 49조 원)로 2015년보다 18% 성장했다. PC온라인게임시장은 2015년보다 6.7% 증가한 360억 달러(약 43조원)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PC방 문화 때문에 PC온라인게임비중이 높지만 해외사업에서는 콘솔게임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더 중요하다”라며 “PC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들로 점차 무게중심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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