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17일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9 기반의 드론 스테이션 구축을 완료하고 경북 울진군 일대 생태 복원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무 심기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함께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국유림 생태 복원을 위해 5년 동안 협력하기로 하고, 아이오닉 5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한 산림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 활동을 진행해 왔다.
 
현대차 아이오닉9 기반 드론 스테이션 구축, 울진 일대 생태 복원 지원

▲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9 기반의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 구축을 완료하고 경북 울진군 일대 생태 복원 사업을 지원한다. <현대차>


현대차가 산림 복원 기술 스타트업 구루이엔티와 함께 구축한 아이오닉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을 기반으로 훼손된 산림의 복원과 식재, 모니터링을 위해 제작된 특장차량이다.

씨드볼이란 황토와 씨앗을 섞어 동그란 공 형태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차량에는 대형 씨드볼 드론 1대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한 전용 이착륙 리프트가 탑재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씨드볼을 공중에서 투하해 효율적인 식재 작업이 가능하다.

아이오닉9의 넓은 후방 공간을 활용해 드론 운용 전용 PC와 듀얼 모니터 등을 갖춘 고정밀 통합 관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관제 시스템 운영과 드론 충전, 통신, 영상 송출 등에 필요한 전력은 차량의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하는 것) 기능을 활용한다.

회사 측은 아이오닉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이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갖춰 산림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복원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및 아이오닉9 드론 스테이션을 도입한 이번 생태 복원 사업은 단순한 식재 후원이 아닌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며, 생물 다양성 보전과 산림 복원 솔루션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