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회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해운은 6일 “현재까지 법원에서 회생, 청산, 파산을 놓고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대한해운 등 SM그룹 계열사가 출자해서 만든 SM상선이 태평양노선 영업망은 인수하기로 했으며 롱비치터미널과 해외법인 등 기타자산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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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다.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52% 오른 672원에 장을 마감했다. 4일에는 거래제한폭인 30%까지 올랐고 5일에도29.94% 오르며 연이어 상한가를 찍었다.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진해운이 자산매각으로 몸집을 줄이고 다른 회사에 매각되는 방식으로 회생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탓에 인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관장하는 법원이 한진해운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신고를 받은 결과 신고액이 3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 신고건을 제외하더라도 한진해운 채무규모가 20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신고액 가운데 3조 원 가량만 갚을 의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주체를 대한해운에서 SM상선으로 변경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스위스 해운사 MSC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서 항만청과 법원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은 13일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 등이 참석하는 관계인집회를 열고 다음달 3일까지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안을 받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와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한진해운의 청산이나 회생을 결정하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실사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를 1조9천억여 원으로 산정하고 회생가치를 잇단 자산매각으로 산정이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