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어컨 판매량 급증, 삼성전자 LG전자 생산라인 조기에 완전가동

▲ 삼성전자 직원들이 시스템에어컨을 구매하고 설치 서비스를 신청한 가정에 에어컨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더위에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가정용 스탠드 및 벽걸이 에어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판매량도 약 30%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이른 시점에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했다. 약 4700명으로 구성된 에어컨 설치 전담팀도 지난해보다 일찍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이번 달 1~10일 동안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에어컨 구독신청 건수고 전년 대비 230% 늘었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하며 급증하는 주문 건수 대응에 나섰다. 1분기 기준 LG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은 약 138%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초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8일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돼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열대야가 발생한 해가 됐다.

이에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여름은 118년 만에 최악의 더위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방 장치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