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하와이 경유 미주행 항공화물노선 개발, 시간·비용 20% 절감

▲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신규 화물환적노선 '알로하익스프레스' 첫 운송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화물 핵심시장인 미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 노선을 개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하와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화물환적 루트인 ‘알로하익스프레스’ 노선을 신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규노선은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직항노선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호놀룰루까지 운송한 뒤 아마존 에어카고를 통해 미국 본토 내 화물거점 45곳으로 이송하는 환적노선이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화물운송이 시작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 식품 및 문화 콘텐츠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천에서 미주로 가는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전자상거래 상품 등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 구간은 인천공항 운항 노선 가운데서 항공화물 수요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성수기에는 화물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항공운임 상승 및 수출 지연 등 애로사항을 겪어 왔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새로 개발한 환적노선이 미주 화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호놀룰루가 미국 가운데 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지역인 만큼 모든 소요시간 및 비용이 기존 일반 항공운송과 비교해 최대 2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미주-아시아 운송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지정학적 위기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화물노선 및 수요발굴을 지속해 글로벌 물류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