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4%(1.81달러) 내린 배럴당 6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커져 수요 불안 자극

▲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미국 호클라우마 쿠싱 원유탱크의 모습.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1%(1.55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8월1일부터 브라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을 쿠데타 혐의로 수사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관세 부과의 이유로 들었다.

이외에도 구리, 반도체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도 경기 우려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에서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9월까지 증산을 이어간 뒤 10월부터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부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오히려 수요 불안으로 연결됐다”고 언급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