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대부분의 답변을 회피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지난 5월30일 보도 이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다.
리박스쿨 손효숙 국회 청문회서 심신미약 주장,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태"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 건강 상의 이유로 답변이 어렵다고 주장한 손 대표를 둘러싸고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충돌했다. 

여당은 리박스쿨이 단순한 교육단체가 아닌 윤석열 정부와 연관성을 가진 단체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리박스쿨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것들이 있어서 교육위원회가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박스쿨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문건을 보면 전두환씨의 명예회복을 추천하기 위한 자료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청문회에서 "리박스쿨이 늘봄학교를 매개로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리박스쿨의 정치적 혐의에 대해 판단을 유보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리박스쿨이라고 불리는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아직 수사 결과조차 나오지 않았다. 혐의 입증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안 전체가 어떻게 귀결될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