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피빈 서비스 20주년, 이용자 1200만 명·누적 금액 3천억 넘어서

▲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네이버>

[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이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네이버는 지난 20년 동안 해피빈을 통해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는 1200만 명, 누적 후원액은 3천억 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해피빈의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약 43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로, 적은 금액도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자주 기부하는 '나노기부'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피빈에서 개인 최고, 최다 기부자는 20년 동안 약 5만3900회에 걸쳐 1900만 원 이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빈은 이슈 별 모금함부터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 등을 위한 ‘펀딩’, 소셜벤처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감가게’ 등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설된 해피빈 모금함은 총 15만 개에 달한다.

해피빈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 및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기부 접근성을 높여왔다.

2014년 3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모바일 서비스 출시 이후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이상 증가했다. 또 2015년 6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한 이후 2015년 대비 2016년 결제 기부 금액은 19%, 2017년에는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독특한 기부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에서는 PC로 카페 글을 쓰거나 지식인 답변을 채택 받는 등 유저생성콘텐츠(UGC) 플랫폼 활동을 통해 100원의 가치를 가진 해피빈 콩을 받아 기부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누적 콩 모금액은 436억 원에 이른다. 

사회적으로 긴급 재해재난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해피빈을 통한 기부 참여가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긴급 상황 발생 시 검색 창 하단 등에 해피빈 모금을 적극적으로 알려 모금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를 포함해 2022년 삼척 산불,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2025년 경상·울산 지역 산불 피해 등 재해재난 발생 시 해피빈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6년 동안 누적 418억 원에 달한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해피빈을 통해 네이버 사용자 뿐만 아니라 공익단체, 기업, 소상공인, 창작자 등 다양한 주체들의 꾸준한 관심과 작지만 지속적인 나눔 덕분에 국내 온라인 기부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해피빈은 일상 속 기부 활성화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AI 등 첨단기술을 더하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기부 경험을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