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16도로 낮추기로, "저도수 트렌드 반영"

▲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내린다.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변천사. <롯데칠성음료>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춘다.

롯데칠성음료는 10일 주류 시장의 저도화 트렌드에 맞춰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0.5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인구 감소와 음주 문화 변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주류 소비가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횟수 감소, 저도주 선호로 이어졌다”며 알코올 도수를 내리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84만4250㎘로 2022년과 비교해 2.0% 줄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출고량 91만5596㎘와 비교해보면 약 7.8%가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주류의 출고량은 각각 1.0%, 4.1%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석식 소주의 감소 폭이 매우 컸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과 같은 주류가 포함된 리큐르 상품군의 경우 출고량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변경된 처음처럼의 라벨 디자인과 출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며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